8808 OUTSIDE IN - 밖에서 안으로
전시구성
 
1 전시실
엄태정 (1938~ )
평생 브론즈, 알루미늄, 철 등 금속조각을 해온 작가는 88 서울올림픽 당시 조각공원 내에 예외적으로 화강암을 사
용한 <무제>를 설치하였습니다. 반복과 변화, 닫힌 형태와 열린 공간, 컬러 대비 등이 비교되는 다이나믹한 구조물입니다. 본 전시의 출품작은 알루미늄과 철판 지지대를 이용 한 기하적 입방체와 조각과 연관된 드로잉 작품들입니다. 알루미늄과 철을 이용, 금속재가 갖는 밀도 있는 질료감에 기하적 형태를 맞물린 응축된 구조물 2점과 그 재료의 밀 도감을 표현한 듯 빼곡히 선으로 들어찬 펜 드로잉들을 선보입니다.
 
 
2 전시실
나이젤 홀 (1943~ )
늘 장소에 관한 것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는 작가는 산과 사막과 같은 풍경 속 기하학에 매혹된다고 말합니다. 올림픽공원 작품 <통일성>을 계기로 야외조각을 시작한 작가는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에 영감을 받아 많은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본 전시 출품작은 실내조각 (table- piece)과 드로잉 총 30여점으로, 사각과 원의 조합이 기본 구조를 이루는 그의 작품에서 정적인 수직선은 명상적 자각의 상태를, 공간을 유영하며 궤적을 그리는 원과 타원형은 각각 순수함과 역동성 을 상징합니다. 공원 내 작품의 미니어처 조각이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끕니다.
 
3 전시실
조성묵 (1939~ )
80년대 후반에 등장하여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의자 작업은 90 년대 후반에 이르러 ‘메시지’와 ‘메신저’ 연작으로 이어지고 국수를 재료로 한 ‘커뮤니케이션' 연작으로 발전합니다. 소극적인 메시지가 적극적인 메신저로, 그리고 소통 그 자체로 거듭나며 의자작업이 진화합니다. 작가의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통해 국수라는 음식의 재료가 미술의 재료가 되고 있는데, 음식은 ‘소통’의 나눔을 상징하고 있으며 의자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매체입니다. 본 전시의 출품작 역시 국수를 이용한 작품으로 층고가 9미터에 이르는 전시실 중앙에 펼쳐져 고즈넉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4 전시실
루이즈 부르주아 (1911~ )
프랑스 태생의 미국 추상표현주의 조각가로 현대 미술의 대모로 일컬어지며 70세가 넘은 나이에 국제적 명성을 얻은 20세기의 가장 주목받는 조각가 중 한 명입니다. 리움미술관 야외에 설치된 ‘거미’ 조각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작가로 본 전시에 총 14점의 드로잉과 1점의 조각을 출품합니다. 어린 시절의 고통과 상처를 정화하고 치유하기 위해 조각을 한다는 그의 말처럼, 출품된 그의 조각은 아버지의 불륜으로부터 받은 배신의 상처와 증오심, 어머니에 대한 연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솔 르윗 (1928~2007)
추상표현주의의 과도한 감정노출을 극복하려는 미니멀리즘, 개 념미술의 대표작가로, 흰색의 반복되는 입방체 구조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벽에 걸리는 회화의 한시성을 넘어서는 그의 벽 드로잉(wall drawing)은 60년대 후반의 탈오브제, 탈 스튜디오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것입니다. 조각공원 내 설치작 <입방체의 모서리>는 시멘트 벽돌의 축적을 통한 건축적 구조 를 보여주며, 출품작들은 미니멀리즘을 잘 드러내는 소품 드로 잉 작품들로 구성됩니다. 일부는 거대한 벽 드로잉으로도 구현 가능한 작품입니다.

 
5 전시실
브라이언 헌트 (1947~ )
활동시기에 유행했던 미니멀이나 대지미술과 무관한 미술, 과학, 기술 을 융합한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내며 상당량의 다작을 한 작가입니다. 조각공원 내 <신탁>은 두 개의 대조적인 인물입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추상적인 입상과 기하적 형태의 좌대, 추상표현주의의 거친 붓질을 연상케 하는 표면처리는 각각 브랑쿠지와 로댕을 연상케 합니다. 두 입 상의 대면은 올림픽 정신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출품작들 은 대형 <신탁> 드로잉과 수로 혹은 협곡의 뜻을 가진 <Flume>으로 알루미늄 재질의 대형 추상조각 작품입니다.

데니스 오펜하임 (1938~ )
1960년대부터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바디 아트(body art), 대지 미술,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등을 펼쳤으며 70년대 중반부터 기 계작업으로 전환하여 설치작업을 하였고 80년대 중반에는 조각 과 건축이 결합되는 작업을 탄생시켰습니다. 조각공원 내 <위장 지>는 사방 9미터에 이르는 대형 작품으로 물리적인 힘에 의해 부분적으로 움직이기도 하는 복합적 구조물입니다. 테크놀로지와 자연의 대비, 의도적인 복잡한 기계장치, 움직임 등은 변신에 대 한 관심을 보여주며, 관객 참여를 통해 자연-인공, 인간-반인간, 실재-환영의 대립구도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출품작은 비슷한 시 기의 드로잉 작품들입니다.

 
 
6 전시실
헤수스 라파엘 소토 (1923~2005)
옵 아트(optical art)와 키네틱 아트(kinetic art)로 알려져 있는 소토는 투명하고 유동적인 튜브로 인터랙티브 조각을 만들고 관람자의 착시 현상을 유도하는 작업들이 유명합니다. 조각공원 내 <가상의 구>는 우리나라의 태극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알루미늄 재질의 막대를 아래 위로 겹치며 태극 문양을 만들어sos 대형 설치작품입니다. 출품작은 이를 축소한 미니어처 작품과 소토의 작업개념을 잘 보여주는 옵 아 트 계열의 프린트입니다.

조지 리키 (1907~2002)
리키는 세계 곳곳에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키네틱 작가로, 모터를 사 용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해 움직이는 조각을 만들어 냅니다. 바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그의 작품들은 공간을 닫기도 하고 열 기도 하면서 관람자의 명상을 유도합니다. 공원 내 설치작품 <비스듬 히 아래로 향한 두 개의 선>은 미술관 뒷마당 언덕위에서 유유히 관 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출품작들은 이와 관련된 드로잉과 다양 한 작품의 설계를 위한 스케치를 비롯하여 작은 사이즈의 키네틱 아 트 작품들로 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