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클레는 20세기 미술에서 가장 지적이면서 다양한 작품세계를 이룩한 화가였다. 그는 고도로 숙련된 선과 세련된 색채로 풍자, 재치와 유머, 그리고 철학이 있는 미술세계를 이루어냈다. 그는 세계를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게 보고자 했으나, 그가 살았던 시대의 눈부신 과학기술 발전, 현대화와 더불어 겪었던 전쟁의 광기 속에서 이상론자와 회의론자의 양면성을 보이기도 했다. 파울 클레는 자신이 보고, 읽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그때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원초적인 상징과 형태를 창조해내면서 20세기의 화가 중에서 가장 독창적인 이미지 창조자의 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스위스 파울 클레 미술관의 유화 및 드로잉 작품 60여점이 선보이는 본 전시는 한국에서 개최된 최초의 파울 클레 개인전이다. 그의 가진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본 전시는 동시대 다양한 문화적 함의들이 교차하는 한국의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