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회화의 시대: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젊은 여인의 초상, 1620-1630년경
페터 파울 루벤스 Peter Paul Rubens 지겐 1577-1640, 앤트워프
목판에 유채, 97 x 67.8 cm
루벤스는 이탈리아에서 체류한 8년 동안에, 티치아노의 형태와 색채 처리,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의 작품, 심지어는 헬레니즘의 조각에서조차도 영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나서 네덜란드로 돌아온 이 플랑드르 작가는 이후 17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가로서 성장해나갔다. 사실상 루벤스는 당시 플랑드르의 회화의 지형도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즉, 그의 주제는 종종 전통적이었지만, 그는 그것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성과 및 카라바조의 사실주의와 결합시켰던 것이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루벤스의 작품으로 여겨졌는데, 작품 속의 여인은 보통 루벤스의 첫 번째 부인인 이사벨라 브란트Isabella Brant,(1591-1626)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루벤스가 그렸다고 하는 브란트의 다른 초상화들과 비교해보면, 이 작품의 여인이 그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아직까지도 이 여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무튼 이 여인이 입고 있는 의상은 스페인풍의 영향을 보여준다.

루벤스는 재능이 있는 조수들을 여러 명 둔 작업장에서 그림을 제작했는데, 이 조수들은 대가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림으로써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루벤스가 작업한 정도는 작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얼굴 표현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얼굴은 루벤스가 직접 그렸다고 생각되지만, 얼굴 이외의 나머지 부분들은 틀림없이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조수들이 그렸을 것이다. 안소니 반 다이크 Anthony van Dyck 와 프란스 스네이더스 Frans Snijders는 루벤스 공방이 배출해낸 가장 유명한 화가들이다.
소장경로 : 호퍼르트 판 슬링어란트, 헤이그: 빌럼공 5세, 헤이그: 1822년 마우리츠하위스로 이관
참고문헌 : Vlieghe 1983, pp. 106-107